매년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선정해 돕고 있는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회사와 워싱턴주 해병전우회(회장 최선)는 지난 8일 어번 소재 에메랄드 다운스(Emerald Downs)에서 500여명의 후원자들이 모은 성금을 맥켄지(7)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켈리 윌리암스 직원이기도 한 최선 회장은 “맥켄지양을 돕기 위해 우선 해병대회원들을 통해 성금을 모금했다”며, 이미 완쾌됐으나 아직까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맥켄지양의 두 조카들을 위한 책가방, 털모자, 한국 무술책, 티셔츠 등을 이날 맥켄지 가족에게 전달했다.
특히 해병전우회는 핑크색을 좋아하는 맥켄지양을 위해 핑크색 티셔츠를 특별히 제작해 만들어 전달했으며, 맥켄지양은 군복을 입은 해병대원들을 보고 약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 회장이 책가방에 들어 있는 선물을 하나하나 꺼내주며 설명을 하자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맥켄지양의 어머니는 대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맥켄지양은 지난 1월 1일 가족이 함께 친척집 방문길에 마주오던 차량의 운전수가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어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큰 사고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이 크게 다쳤다. 이후 대부분 가족들은 완쾌됐으나 맥켄지양은 전신마비가 됐다.
한편 미해병대 창설 239주년 행사가 맥켄지 후원행사가 있던 날인 저녁 7시, 파이프에 있는 에메랄드 컨퍼런스 볼룸에서 300여명의 미해병가족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 행사에 초대된 워싱턴주 해병동지회는 김수용 부부(69기), 오명환 부부(108기), 최선 부부(425기), 전병조 부부(496기) 등이 참여, 두 나라 간의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됐으며 군 예편 후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미해병대와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미국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한국해병대가 끝까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최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회가 되면 이곳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해병대의 극기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병대원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초청연사로 초대된 미해병대 예비역 소령은 “군 생활 30여년을 사회의 찬사와 부정적인 점들이 영화를 통해 잘못 전달되고 있다”며 “그 누가 뭐라 해도 저는 해병대 생활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해 모든 해병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기념 케이크를 자르는 순서에서 노 해병과 신 해병이 케이크를 나누어 먹음으로 영원한 해병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기억했으며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전쟁포로 및 실종해병들을 위한 케이크를 테이블에 놓아 그들을 위로하는 의식도 가졌다.
워싱턴주 해병동지회는 불우한 이웃 노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우선순위로 도와주고 있는 봉사 단체로, 연말에도 불우한 어린아이들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한국 최상규 기자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20612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