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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택공항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나란히 계류돼 있는 모습. (Courtesy photo: Port of Seattle) |
대한항공이 2년 전 필리핀에서 서울을 경유해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80대 승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유가족으로부터 피소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기내에서 숨진 로메오 테오도로(당시 85세)씨의 유가족은 당시 중간 환승지에서 승무원의 부주의로 홀로 방치된 게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네바다 연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대한항공편에 탑승한 테오도로는 아들 어네스토와 함께 이 항공기에 탑승, 중간 기착지인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들은 환승을 위해 먼저 내렸고, 휠체어를 사용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던 로메로는 기내에 그대로 남겨졌지만 이후 직원의 안내도 없이 그대로 방치됐다는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이날 인천공항은 섭씨 영하 18도의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는 매섭게 추운 날씨였는데 환승 작업을 위해 뒷문을 열어 눈발이 비행기 안에까지 날리는 등 강추위에 테오도로씨가 그대로 노출됐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테오도로씨는 환승 비행기로 갈아탄 후 수 시간이 지나 의식을 잃은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돼 비행기 뒤편으로 옮겨져 의사 출신 승객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태평양 상공에서 사망했다.
대한항공은 시애틀에서도 2011년 5월 시한부 암환자 김희숙(미국명 크리스탈 김, 당시 62)씨의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 주류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곤혹을 치른바 있다.
당시에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은 2개월 시한부 암환자인 김씨는 가족이 있는 한국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곁에 묻히고 싶은 마음에서 고국을 찾으려던 계획이 좌절됐다.
킹-TV는 어머니날에 맞춰 시택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편을 타려 했으나 항공여행에 문제가 없다는 담당의사 2명의 소견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색이 좋지 않고 무리라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고 연일 보도해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씨는 그러나, 델타항공의 배려로 한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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