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제일영광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한학기 목사가 부임했다.
타코마 제일영광교회는 지난 5일 제5대 담임목사 취임식을 가졌으며, 한학기 목사는 공식적인 첫 주일 예배를 통해, 양들을 위해 어떤 고난도 참고 이겨내는 참된 목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학기 목사는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인용 ‘선한 목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삯꾼은 양이 병들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선한목자는 양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참는다”며 “저와 여러분은 삯꾼이 아닌 선한 목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또 “십자가는 목과 귀에 거는 장식이 아니라 베드로처럼 고난을 감수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신앙 안에서 헌신이나 고통이 없는 것은 좋지 않다. 고통이 없는 신앙은 온실 속의 꽃과 같다. 우리 모두 잃어버린 양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고통을 감수하는 참된 목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집례를 맡은 루터교 은퇴목사인 김동진 목사는 무릎 꿇은 한학기 목사로부터 서약을 받고 취임을 선포했다. 또한 권면의 시간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 목사를 권면했다.
또한 루터교 갈 존슨 장로는 한학기 목사에게 위임장을 수여했다.
한학기 목사는 취임예배가 끝난 후 “하나님 은혜 가운데 아름다운 교회에서 시무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내 인생의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내 인생을 불태우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이어 “여러 가지 직업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직업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하나님이 기뻐하고 믿지 않는 이웃이 칭찬하고 이 세상이 교회로부터 영향을 받고 더 아름다워지는 그 꿈이 오늘 이곳에서 11년 만에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목사는 앞으로의 바람과 관련, “평신도 시절 한인사회에서 항상 교회가 비판받는 것이 매우 가슴 아팠다”며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전 하신 고백처럼 원 없이 교인의 발을 씻기고 섬기는 목사가 되고 싶으며 요한복음의 말씀처럼 나의 양들을 위해서 내 인생을, 내 목숨을 바치는 각오로 교회와 지역과 사회를 섬기는 진실한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 목사는 “56세 되던 어느 초봄에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젊은 시절 목회를 하고자 신학교를 입학하려 했으나 가족의 반대와 경제적 현실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당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은 것 같아 잠시 접고 있었다”고 중년의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 목사는 “구약에서 선지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표적과 기적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내게도 만약 이 길이 옳다면 그와 같은 기사를 보여 달라 간절히 기도했었다”며 “항상 기도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역을 통해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사람들의 영혼을 구하며 행복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의 부름(Calling)’에 관한 응답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분의 때에 받은 후,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제일영광교회는 시애틀-타코마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교회로,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교회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디어한국 김용석 기자,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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