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보잉 777X 인테리어 디자인팀장에 임명된 정선민씨. |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디자인팀장으로 근무중인 하버드 출신의 한인 1.5세 정선민(29)씨가 차세대 기종인 777-X 팀장으로 발령을 받으며 탁월한 능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보잉 에버렛공장에 근무하는 정씨는 17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번에 신설된 777X 인테리어 구조팀장으로 발령을 받고 조직을 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신형 기종인 777X는 빠르면 오는 2018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777X는 복합소재 날개와 함께 새로운 연료절약형 엔진을 장착하고 기내도 787기와 마찬가지로 승객이 편안하도록 새로 설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잉이 노조문제 등으로 777X의 생산시설을 통호 타주 후보지와 저울질한 끝에 가까스로 워싱턴주에서 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한 과정을 고려할때 777X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하게된 정씨의 어깨가 더 무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재미과학자협회(KSEA)의 차세대 디렉터이기도 한 정씨는 시애틀 한글학교와 워싱턴대학(UW)에서 개최된 한인 대학생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서 보잉과 항공산업에 대해 강연하며 한인 학생들의 꿈과 상상력, 도전을 자극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로 이주했다가 컬럼비아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면서 뉴욕으로 이주했던 정씨는 하버드대학에서 1년만에 석사를 취득한 후 불과 23살의 나이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 제작팀에 합류했다.
선교사인 아버지 정득수씨와 어머니 이세련씨는 현재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며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한 정씨는 "부모님 뵈러 멕시코를 다녀오기도 하고 부모님이 시애틀을 방문하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보잉의 지원으로 스탠포드대에서 수학했고 UW에서도 복합소재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항공기제작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디자인을 넘어 보잉 경영 전체에 관여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정씨는 "일단 777X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 후에 보잉의 경영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밝혀 워싱턴주 최대 기업인 보잉에 한인 경영인 탄생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19800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