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법을 잘모르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세금환급금을 갈취해온 켄트의 아시안 세금보고 도우미가 연방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라이언 란 얀(60)은 켄트의 아시안 플레닛 푸드 마켓 뒤켠에 책상을 놓고 세금보고 서비스 사업을 하며 미국 세법을 잘 모르는 이민자들의 약점을 이용해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얀씨에 대해 오랜기간에 걸쳐 조사를 벌여온 연방검찰은 지난주 얀씨를 전격 기소했다.
법원에 제출된 연방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얀씨는 2012년 고객의 세금환급금 4만여달러를 갈취한 사실을 시인했다. 얀씨는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세금환급금을 받아 착복하는 등 지금까지 상당한 금액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IRS) 감사관들은 얀씨가 2012년에 고객을 대신해 제출한 99건의 세금보고를 검토한 후 수상한 점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가운데 13명은 직전년도의 수입을 잘못 보고한 것으로 지적됐다.
IRS 수사관들은 이들 13명의 고객은 세금을 너무 적게 내거나 환급금을 너무 많이 받은 케이스라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적어도 3명은 이같은 사기행각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10명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얀씨가 고객을 대신한 받아놓은 세금환급금 3만9천달러 이상을 착복한 사실을 확인한 수사관들은 함정단속을 실시, 탈세를 하려는 고객으로 가장한 수사관들이 얀씨를 만나 경비를 부풀려 작성한 세금보고서를 확보했다.
얀씨가 고객으로 가장한 또다른 IRS 수사관에게는 3,275달러의 가짜 경비 내역서를 만들어 설명하는 모습이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얀씨는 고객에게 현금 수입은 IRS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얀씨는 2012년에만 고객으로부터 4만달러를 갈취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 돈으로 모기지와 다른 고지서를 납부하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얀씨의 고객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세금환급금이 얀씨의 은행계좌로 이체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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