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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에 사무소를 개설한 하나투어의 고영춘 밴쿠버 지사장. |
패키지와 자유여행(FIT)를 아우르는 한국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벨뷰에 시애틀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한인 관광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애틀사무소를 총괄하는 고영춘 하나투어 밴쿠버 사무소장은 3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애틀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 소장은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더불어 오는 6월초 델타항공이 시애틀-인천 노선에 취항하면 시애틀 패키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맞춰 로키, 빅토리아, 옐로스톤 등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애틀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빅토리아 1박2일 상품은 4월 30일까지 199달러에 특가판매하고 있다.
우선 하나투어를 소개해 주신다면.
한국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LA에 미주본부와 함께 밴쿠버, 캘거리에 사무소가 있고 이번에 시애틀 지역 고객들을 위해 벨뷰에 시애틀사무소를 개설했다. 하나투어는 한국에서 단독 1위의 여행사로 지난해 시애틀, 캘거리, 밴쿠버를 포함하는 서북미 지역을 찾은 한국인 팩키지 관광객의 60%가 하나투어 고객이다. 지난해 서북미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만5천여명에 달한다.
시애틀사무소를 오픈하게된 동기는.
워낙에 딜레마가 많았다. 밴쿠버에서도 핸들링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작년 시애틀관광청이 한국에 사무소를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2주전 시애틀관광청과 네바다관광청이 합작으로 아시아나의 10개 연합 팩키지여행사와 공동으로 시애틀에서 행사를 하는 등 관광지로서 시애틀의 매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2일 델타항공이 시애틀-인천 직항노선에 취항하면 시애틀 팩키지관광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에도 시애틀에 와서 밴쿠버를 잠시 다녀오는 관광수요가 많았다. 그리고 자유여행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어 스페이스 니들이나 트롤리관광 등 바우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바우처 시스템을 좀더 설명해 주신다면.
한국인 관광객이 스페이스 니들 등 관광명소에 가서 줄을 서 입장권을 구입하는 대신 하나투어 바우처를 갖고 가면 입장권으로 바꿔줘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덜고 할인혜택까지 받게 된다. 현재 보잉 박물관, 빅토리아 클리퍼, 스페이스 니들 등과 협의 중이다.
시애틀 관광시장에 대한 평가는.
항공사, 관광국, 여행사의 집계가 각기 다르다. 관심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캐나다를 찾는 관광객의 80%가 시택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시애틀 자체 패키지 관광객은 현재로서는 그리 많지 않다. 인천-시애틀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연합 여행사들과 함께 시애틀 오버나이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벨뷰에 시애틀사무소를 오픈한 이유는.
기존의 한인여행사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새로운 한인마켓에 오피스를 열고 미국인 고객도 공략하기 위해 벨뷰를 선택했다. 한아름마켓에는 50인치 대형 TV를 설치해 하나투어의 패키지상품과 자체 제작된 스티커 비디오를 방영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 시애틀사무소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수요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동남아, 유럽 등을 관광하는 아웃바운드 수요도 창출할 계획이다. 물론, 한국행 등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도 판매한다. 패키지 투어는 정해 놓은 출발일자에는 단 한명이라도 출발을 하고 있다. 로키의 경우에는 매주 월, 수, 목요일에 무조건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스케줄을 운영하고 있다. 출발지는 시택공항과 함께 타코마, 페더럴웨이, 린우드의 한아름마트 등 지정된 장소에서 고객을 픽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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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춘 지사장이 이기세 시애틀 소장(왼쪽) 등 직원들과 함께 한인 고객들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키지 상품은.
밴쿠버 시내관광을 포함하는 빅토리아 1박2일 코스와 록키관광이 가장 인기가 있다. 빅토리아 1박2일 상품은 4월 30일까지는 199달러에 특가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는 호텔, 페리, 식사가 포함된다. 현재는 시애틀사무소 오픈기념 사은행사가 진행되고 메모리얼 데이 연휴도 앞두고 있어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 록키는 3박4일, 4박5일, 5박6일 등 다양한 팩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숙박시설도 쉐라튼, 해리슨 핫 스프링 등 타사와 차별화된 특급호텔을 주로 이용, 고객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있다. 또한 로키관광에는 앨버타주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쇠고기를 한인 가이드가 직접 구워주는 바베큐도 식사 일정에 포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시작한 포틀랜드-시애틀 셔틀버스도 주관하시는데.
하나투어 시애틀사무소의 자회사인 투어클릭에서 자체 차량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포틀랜드 지역 한인들에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시애틀사무소에서 펼칠 사업계획은.
이미 기반이 잡혀있는 인바운드 사업을 바탕으로 아웃바운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로키관광 등 타지 여행사에 의존했던 여행상품을 이제는 하나투어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패키지뿐만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킹투어 등 저가 시장에도 진출한다. 워킹투어는 배낭을 매고 걸어서 스페이스 니들에서 다운타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워터 프론트 등 시애틀 관광명소를 구경하는 상품으로 주 3일 운영하고 있다. 모노레일 탑승을 포함하는 가격이 30달러로 저렴한 편이어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절별 운영하는 시즌 팩키지가 있다. 농장에서 체리나 블루베리를 직접 따는 유픽(U-Pick)과 함께 여름철에는 소웁 레이크, 독일마을 하루관광도 실시한다. 또한 10회 정도 옐로스톤 국립공원 관광 패키지도 실시할 예정이다. 북미 최고의 스키장인 휘슬러까지 셔틀도 운행, 하나투어에서 고객에서 리프트 티켓을 직접 달아주고 있어 편리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연간 1천장 정도의 리프트 티켓을 미리 구입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을 소개해 주신다면.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유학생으로 왔다.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여행가이드를 하다 결국 직업이 됐다. 로키 전문 가이드로 캘거리에서도 7년을 근무한 후 시애틀로 내려와 잠시 근무했지만 다시 밴쿠버로 올라가 2009년에 하나투어 총판 대리점 지사장 직책을 맡았다. 이번에 오픈한 시애틀사무소는 가장 가까운 밴쿠버 하나투어에서 관리를 하게 됐다. 과거에 과장으로 근무할 시절에는 일년에 10개월 가량을 동남아, 유럽 등 해외의 호텔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보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전반적인 사업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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