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마감하는 개인 소득 신고와 관련, 해외 금융계좌에 따른 국내외 세금 보고에 대한 한인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세청, 시애틀 총영사관 그리고 시애틀 한인회는 지난 24일 함께 실시한 '재미동포를 위한 한미 세무설명회'를 통해,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린우드 유니뱅크에서 실시한 이번 세미나는 좌석이 부족할 만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평소 한국과 미국의 세무법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국세 공무원 교육원 나성길 교수는 양도소득세법과 관련, "자산을 팔 경우 발생하는 양도차액에 대한 과세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거주자인 경우, 국내외에 소유한 모든 자산에 관해 과세 대상이 되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일 경우, 본국 비거주자이기 때문에 국내 소재 자산을 팔 경우에만 한국의 양도 소득세 납세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또한 "과세 대상 신고 건수에서 부동산이 95.1퍼센트로 제일 많다"며 "이는 토지, 건물,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지상권, 전세권, 주식 등이 포함되며 자산 별 신고 건수 항목으로는 토지, 주택, 건물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 날 국세청이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책자, '재미동포가 알아야 할 세금상식'에 따르면, 국내 해외 금융계좌 신고와 관련해 1년간 해외 금융 계좌 잔고 총 합계액이 1만 달러 이상일 경우, 내년 6월 30일까지 FinCEN에 전자 신고를 통해 FBAR보고(Report of Foreign Bank and Financial Accounts)를 해야 한다.
보고 대상자는 해외 금융계좌(은행 계좌를 포함 파생 상품, 뮤추얼 펀드를 포함한 증권 계좌, 일정한 종류의 연기금 계좌)를 가지고 있는 미 세금법상 미국인,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그리고 거주 외국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오는 4월 15일까지 미 국세청에 소득세 신고 시, 해외금융계좌신고는 소득세 신고 서식에 계좌 보유 사실에 대해 보고해야 하며 만약 해당 계좌를 통해 소득이 발생한 경우. 이를 합산하여 신고해야한다.
만약 이 같은 FBAR 보고서를 제출 하지 않을 경우, 고의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계좌당 1만 달러, 고의 사실이 발견될 경우, 10만 달러와 계좌 최대 잔고의 50퍼센트 중 많은 금액이 벌금으로 매년 부과된다.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해외 금융계좌를 통해 실제 이자 소득, 배당 소득이 발생한 경우, 해외에서 세금 납부와 별개로 내년 4월 15일까지 이 소득을 합산해서 국내에서 한 번 더 신고해야 한다. 소득액을 누락한 후 소득세 신고를 했을 경우, 누락된 소득에 대한 세금과 이자 그리고 무신고 또는 과소 신고에 따른 가산세도 개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시애틀 한인회 홍윤선 회장은 "세미나가 예정보다 다소 늦게 끝남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저녁 9시가 넘어서도 영사관과 국세청 직원들이 함께 참석자들을 위해 참 많은 수고를 했으며 참석자들도 열의를 가지고 질의응답에 임하는 등 평소에 고민하던 다양한 세금법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함께 모색하고 해결해나가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또 "앞으로도 한인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꾸준히 실시하겠다"며 "오늘처럼 한인들에게 평소 자주 접할 수 없는 정보지만 꼭 필요한 일들에 대해 앞으로도 시애틀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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